개발자의 쉬어가는 이야기 – 6.2 패치에서의 전리품

May 21st 9:11am에 등록 게시자: Systems Design Team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6.2 패치에서는 개인 전리품 획득을 더 즐겁게 만들고, 아이템들이 더욱 흥미로운 차이점을 지니며, 플레이어분들이 도전의 난이도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격대의 전리품 체계가 다소 변경될 예정입니다.

개인 전리품 획득 방식 개선

개인 전리품 획득 방식 (이하 개인 획득 또는 개인 획득 방식) 은 특정 유형의 파티에서 이점을 지니긴 하지만, 개발팀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 획득 방식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개선하려고 합니다:

  • 개인 획득이 좀 더 일관성과 성취감을 가지도록 개선
  • 개인 획득으로도 플레이어들이 담당자 획득이나 착용자 우선 주사위 굴림에 비교해도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개인 전리품 획득 방식이 주사위 굴림 방식과 비슷한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도록 조정
  • 주사위 굴림 방식처럼 개인 획득에서도 아이템을 획득하면 파티원들이 알고 축하할 수 있도록 개선

우선, 전리품 획득 확률이 각 플레이어에게 독립적으로 적용되지 않고, (파티원을 통틀어 나온 전리품이 1개, 심지어 0개가 되는 일이 없도록) 획득할 수 있는 전리품의 수가 주사위 굴림 방식처럼 공격대의 규모에 따라 조정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덕분에 파티가 우두머리를 쓰러트리고 획득하는 전리품의 수를 보다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개인 획득에서도 세트 방어구 획득 확률이 주사위 굴림 방식만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됩니다. 결과적으로 개인 획득 방식을 사용하는 파티도 직업 세트 방어구를 주사위 굴림 방식의 파티와 비슷한 속도로 2세트, 4세트씩 갖추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획득한 아이템을 파티 내에서 교환할 수 없다는 제약을 상쇄하도록, 개인 획득에서의 아이템 획득 확률을 늘려 더 많은 아이템을 얻도록 했습니다. 개발팀에서는 개인 획득 방식으로는 원하는 장비 구성을 완성할 특정 장신구를 얻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변경이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시적인 변화는 개인 획득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서 이루어집니다. 공격대에 참여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나 혼자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기존의 개인 획득 방식은 자신의 아이템 획득만 강조하여 축하하고, 다른 파티원의 아이템 획득은 대화 창에만 표시하여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친구가 그토록 원하던 무기를 획득한 순간이, 여러분이 장화를 획득했을 때만큼이나 큰 의미를 지닐 수도 있으며, 개발팀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아이템을 획득하면 같은 파티의 모두가 볼 수 있게 됩니다!

위의 개인 획득 방식의 개선 사항들은 지옥불 성채뿐만 아니라, 신화 던전을 비롯한 모든 드레노어 던전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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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품 분배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보조 능력치

초창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절에는 공격대 우두머리에게 획득할 수 있는 전리품의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화산 심장부에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은150가지 뿐이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은 직업 전용 세트 방어구였습니다. 공격대 던전에서 아이템의 총 가짓수가 적다는 사실은, 해당 단계의 공격대를 통틀어도 여러분의 직업을 위한 아이템이 부위 당 1-2가지뿐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화산 심장부에서는 사냥꾼이나 주술사가 허리 부위에 착용할 만한 아이템은 공격대 던전 전체를 통틀어도 오직 직업 전용 세트 방어구의 허리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에는 능력치의 가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에, 직업 전용이 아닌 아이템은 다양한 직업군이 함께 사용하곤 했습니다. 부위 별로 존재하는 아이템의 수가 매우 적은 상황에서, 개발팀은 하나의 아이템을 되도록 다양한 직업이 유용하게 사용했으면 했고, 덕분에 보조 능력치를 지나치게 균등하게 배분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번 패치에서는 예전의 흥분되는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공격대에서 획득하는 아이템에 보조 능력치가 부여되는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게임이 점점 발전하면서, 우두머리 1회 처치 당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의 수가 늘어나고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보조 능력치를 다른 능력치만큼 유용하도록 만들고, 소수의 직업만 활용할 수 있는 괴상한 아이템의 수를 줄였습니다. 덕분에 더 많은 아이템을 더 다양한 직업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의 아이템이 지니고 있던, 구분되는 느낌과 정체성은 희미해졌습니다. 이 아이템이 내가 정말로 원하던 정말 멋진 장비라는 느낌은 거의 느끼기 힘들어졌으며, 진정 특별한 아이템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경우도 개발팀이 의도했던 수준보다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패치에서는 예전의 흥분되는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공격대에서 획득하는 아이템에 보조 능력치가 부여되는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옥불 성채에서는 아이템이 지닌 보조 능력치의 값이 이전보다 더 넓은 폭으로 변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능력치 선택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느껴지도록 약간의 조정이 더해집니다. 이러한 변경사항으로 더 좋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과정이 단순히 “아이템 레벨이 가장 높은 장비를 착용한다”에서 벗어나 더 흥미롭고 쉬워질 것입니다. 개발팀은 지옥불 성채의 전리품이 플레이어 여러분께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느껴졌으면 합니다. 여러분께서 새로운 아이템을 얻으며 어떤 느낌이 드는지에 대해 많은 의견을 부탁 드립니다.

아이템 레벨의 점진적인 상승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출시되고 시간이 흐르자, 공격대 던전 깊숙이 공략을 진행한 길드들이 경험하는 난이도에 비해 보상이 걸맞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졌습니다. 같은 난이도에서 획득하는 모든 전리품의 아이템 레벨이 같을 경우, 영웅 난이도 텍터스에게 얻은 지팡이는 같은 영웅 난이도인 높은군주 마르고크에게 얻은 지팡이와 위력이 똑같습니다. 사실 높은군주 마르고크와의 전투가 훨씬 어려운데도 말이죠. 개발팀은 어떤 공격대가 격노의 가열로 같은 후반부 우두머리를 처음 쓰러트리고 전리품을 획득했는데, 동일한 난이도의 다른 우두머리에게 얻은 장비와 위력 차이가 없어 마력추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상당수 길드들이 이전 난이도를 끝까지 공략하지 않았는데도 상위 난이도를 진행하곤 했는데, 왜냐하면 영웅 난이도 다르마크에게 얻는 아이템이 일반 난이도 블랙핸드에게 얻는 아이템보다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전투는 훨씬 쉬우면서 말이죠.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옥불 성채에서는 더 깊은 곳의 우두머리를 쓰러트릴수록 전리품의 아이템 레벨이 올라가는데, 아이템 레벨은 마지막 우두머리인 아키몬드에서 가장 높아집니다. 가장 어려운 난이도와 가장 좋은 보상이 함께 하는 거죠.

... 공격대 던전의 공략을 진행하며 점차 강력한 장비를 획득해나가는 편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변경하게 된 이유는, 우선 공격대 던전의 공략을 진행하며 점차 강력한 장비를 획득해나가는 편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검은바위 용광로와 관련하여 가장 두드러진 의견 중 하나는 강철의 여전사 같은 어려운 우두머리를 쓰러트렸는데 보상이 그룰의 전리품과 같은 수준(혹은 더 좋지 않은)이라 보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최적의 장비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적절하게 분배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한 부위에 장착할 수 있는 최고의 장비는 공격대 던전을 어디까지 공략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신발이 무엇인지가 일반 난이도의 고어핀드를 공략할 때, 영웅 난이도의 만노로스를 공략할 때, 신화 난이도의 강철 절단기를 공략하고 있을 때 등으로 계속 달라지는 거죠.


여러분의 의견은 항상 소중합니다. 그리고 특히 개발팀에서는 위의 내용이 포함된 6.2 PTR (공개 테스트 서버)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신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옥불 성채를 준비하는 동안, 공개 테스트 서버 토론장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자유롭게 들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