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 – 제1편

겨울맞이 축제
December 16th 6:00pm에 등록 게시자: Smokywood Pastures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전해드리는 겨울맞이 축제 캐롤입니다. 제작: 굴뚝나무 목장조합. 협찬: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익. (영원히 유지되는 맛! 이 과일 듬뿍 케익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하리라!) 나레이션: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구키 징글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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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리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유야 불 보듯 뻔했죠. 지나가던 모험가가 그의 소지품을 노렸는지, 주머니 속 모든 것을 가지고 갔습니다. 리넨 조각 하나 조차 남기지 않았지요.

스크룬지에게는 이득이었습니다. 야들리에게 남은 모든 것은 그에게 자동으로 넘어왔지요. 야들리의 사업, 탈것 몇 개, 은행에 맡겨진 물품들, 그리고 남겨진 애완동물은 재빨리 경매장에서 팔아버렸습니다. 야들리의 장례식에서 그의 무덤 옆을 지킨 자는 스크룬지 뿐이었지만, 친구보다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야들리는 확실하게 죽었습니다. 세금 계산만큼이나 확실했습니다. 굳이 강조해서 말하는 이유라 하면, 죽음이란 아제로스에서는 꼭 끝이 아닐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들리는 명백하게 사망했습니다.

스크룬지는 근방의 고블린 간판상에게 돈을 지불하기 싫어서 자신과 야들리의 이름이 새겨진 간판을 굳이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는 입 냄새가 고약하고 살이 썩어가는 구두쇠였습니다. 구취와 살이 썩는 것을 제외하면 아주 훌륭한 인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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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에게는 그의 회계실에서 일하는 밥 빅하트라는 서기가 있었습니다. 밥은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잘 쓰는 드워프였습니다. 이런 인물이 주위에 있으면 정말 좋습니다. 누군지 말 안하겠지만, 이름표 만들라고 시켰더니 엉망 진창으로 써 놓은 멍청한 처남 보다는 훨씬… 이런,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밥은 자신만의 구석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는 얼어 죽지 않을 정도만의 석탄을 태우고 있었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는 게 좋지 않을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겨울맞이 축제 물품의 선두주자,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추천하는 놓치면 아쉬운 상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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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를 찾으셨군요! 자신을 위해, 친구 혹은 이웃 선물용으로, 아니면 파티에서 나눠주기 위해 구입하세요. 정말 한 마리만 가지고 되겠어요? 다섯 마리 어떤가요? 다섯이 좋겠네요! 어때요, 어디든지 앉을 수 있는 다리와 360도 돌아가는 머리가 귀엽지 않나요? 너무나 보드랍고 푹신하고 귀여운 피프가 바로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아니, 이야기가 끝난 후 구입하러 달려가세요!

스크룬지에게는 테드라는 조카가 있었습니다. 테드는 명랑하고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요. 테드가 스크룬지의 사무실에 들이 닥쳤을 때 스크룬지는 매우 어려운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만 단위의 계산은 그리 쉽지가 않다.

“즐거운 겨울맞이 축제에요 삼촌!” 라며 테드가 외쳤습니다.

“그게 뭐가 그리 기쁠 일인 게냐?” 스크룬지가 기분 나쁘게 내뱉었습니다. “너는 돈도 없어서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모든 물품을 사지도 못하지 않느냐.”

“그래도 몇 가지는 살 수 있어요 삼촌. 벌써 파티를 위해 달콤한 축제용 햄도 주문해 놨어요! 삼촌도 파티에 놀러 오세요!”

“고작 그런 것 가지고 되겠냐? 그라추의 엄마손 고기 파이스팀휘들 탄산주 정도는 있어야 내가 참가를 고려하지 않겠느냐?”

“뭐, 어찌 되었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삼촌. 오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울음을 꾹 참으며 테드가 떠났습니다.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멋진 물품이 모두 없는 파티란 얼마나 시시한지 그도 알고 있었지만, 스크룬지의 직언은 그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그에 질세라 이번에는 그의 서기 밥이 겨울맞이 축제 기간 중 휴가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굴뚝나무 목장조합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매콤한 산적을 끊임 없이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일을 하는 것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소리였습니다.

이렇듯, 그의 성질을 건드린 일들이 있었지만, 스크룬지는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무려 1주일이나 기계공학 상품 대출 상환 기한을 넘긴 노움 부부가 담보로 걸었던 50만 골드가 결국 고스란히 자신의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굉장히 기분 좋은 결과였죠. 그는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가 잠들기 전에 굴뚝나무 목장조합 종합선물세트를 하나 까서 먹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잠이 들려던 찰나, 그의 예전 파트너인 야들러가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는 매우 확실하게 이미 죽은 몸었습니다. 놀랄 노자다. 야들러는 마치 진흙 늪에서 한바탕 뒹굴고 온 듯 푸르스름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빨을 갈고 발톱을 긁으며 스크룬지를 귀찮게 했습니다.

“스크룬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 라고 야들리가 말했습니다. 아마도. 살아 생전에도 딱히 발음이 좋지는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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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룬지는 그저 아까 먹은 그라추의 말린 과일 듬뿍 케이크가 상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 물론, 굴뚝나무 목장조합에서는 최상의 인공 재료와 조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 아무리 머리를 흔들어도 야들리의 형상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자네에게 3 명의 유령들이 방문 할 걸세!” 라며 야들리가 외쳤습니다.

“3명이나? 돈이 드는 것은 아니겠지?” 스크룬지가 물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그대는 아제로스의 이웃들에게 베풀지 않았다! 그대 보다 불행한 이들을 위해 혀가 녹아 내릴 듯이 맛있는 굴뚝나무 목장조합™의 물품을 사주지 않는다면 그대가 지금까지 모은 재산은 모두 휴지조각이 될지어다! 첫 방문자가 곧 올 것이다!”

마지막 말과 함께 야들리는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스크룬지는 놀란 와중에도 분명 매달 꼬박꼬박 유령 광고 차단 비용을 지불하는데도 이 일을 당한 것에 어이없어 했지요.

내일 아침 바로 항의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얼른 이 일을 잊고자 잠을 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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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나무 목장조합의 겨울맞이 축제 캐롤, 제 2부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