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리의 여행 일지

리 리의 여행 일지
August 31st 1:47am에 등록 게시자: Blizzard Entertainment

아주 먼 옛날, 전설의 모험가 리우 랑은 셴진 수 라는 이름의 거북과 함께 판다리아 대륙을 떠났습니다. 그에 대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수많은 모험가들로 하여금 모험을 쫓아 나서도록 하였고, 수백, 수천 년이 지나며 거북이는 어마어마한 유랑도가 되었고, 모험가들을 등에 태운 채로 대해를 방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모험가들의 열정 또한 식어갔습니다.

 

어린 리 리 스톰스타우트는 삼촌 첸 스톰스타우트의 모험담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으며 자라난 어린 소녀 판다렌입니다. 하지만 리 리가 그려왔던 삼촌과의 세계 모험의 꿈은 유랑도를 떠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금지되었습니다. 너무 어려 저 바깥 세상의 갖은 고난과 위험을 감당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는 가족의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리 리는 여전히 여행가의 길을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유랑도를 탐험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리 리는 자신이 경험하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것을 모두 정리하여 일지에 정리할 것을 마음먹고 판다렌 선조들의 행적을 한걸음씩 뒤따라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삶은 모험이란다.


예전에 첸 아저씨가 편지에 썼던 말이다. 현명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빠(성함은 "촌 포"시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아빤 내가 바깥 세상을 꿈꾸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유랑도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은 모조리 무시한다고 하신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난 내가 태어나고 자란 이곳을 사랑하니까.


사실 그것 때문에 이 일지를 쓰는 거다. 첸 아저씨처럼 위대한 탐험가가 되려면, 나도 아저씨처럼 나만의 모험에 대해 기록해야 하니까. 또, 이왕 그럴 거라면 고향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때? 내 책도 첸 아저씨의 편지들과 함께 유랑도의 대도서관에 보관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언젠가 스톰윈드, 오그리마, 아니면 그보다 더 먼 땅의 사람들이 내 책을 읽고 판다렌과 우리의 문화, 그리고 이곳의 위대한 유산들에 대해 알게 될지도 모르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리리의 여행 일지의 첫 장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